곽노현 취임 한 달 “변화 너무 없었다”

곽노현 취임 한 달 “변화 너무 없었다”

입력 2010-08-02 00:00
수정 2010-08-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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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한 달간 기존의 좋은 부분을 다 존중하려 하다 보니 너무 변화를 (이뤄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지난달 1일 서울의 첫 진보성향 민선 교육수장으로 취임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일 ‘서울 교육 현안’과 씨름하며 한 달을 보낸 소회를 털어놨다.

 곽 교육감은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실사구시적 자세로 될 수 있으면 어떤 일이라도 현장의 체감도를 중심으로 판단하려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내가 공약한 변화와 개혁은 4년 임기 내에 하면 되지 첫 한 달에 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아직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변화를 향한 의지를 다시 강조했다.

 ●“언론 관심 가장 힘들었다”

 곽 교육감은 취임 후 한 달간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언론의 지나친 관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는 원래 발가벗고 사는 것이라고 하지만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산다는 것이 쉽지 않더라.별로 중요하지 않은 말조차 보도되는 데다 약간씩 왜곡되거나 부정확한 보도도 많아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곤 했다”고 돌아봤다.

 곽 교육감은 ‘소통 부재’를 이러한 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의 깊이와 폭을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실국장 회의에서 내 발언을 정리해 사무실에 공람하게 하는 등 가장 공개적인 방식으로 내 생각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믿는다.앞으로 소통으로 인한 문제점은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영어 중심 기초학력 강화

 곽 교육감은 또 영어실력을 중심으로 한 기초학력 강화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진보교육감이라서 기초학력에 관심이 없다는 인식은 오해다”며 “오늘(2일) 오전 실국장 회의에서 실태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작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토대로 초·중·고 각 급별로 상·하위 각각 20개 학교를 골라 지역 환경과 가정환경,경제적 환경 등 점수 차의 원인을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곽 교육감은 “특히 영어 성적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지역별로 어떤 격차가 생겨나고 무엇이 이러한 차이의 가장 큰 원인인지 확인해 해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자율고는 기존입장 고수

 진보성향인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지난 5월 말 자율형 사립고(자율고)로 지정된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의 지정을 취소하기로 한 것에 대해 곽 교육감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했다.

 곽 교육감은 자율고를 추가로 지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이미 지정된 자율고는 운영 규정 위반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노터치’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즉 전북교육청과 달리 이미 자율고로 지정된 학교의 지정을 취소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란 뜻이다.서울에는 현재 26개의 자율고가 있다.

 ●“체벌금지 시기상조라니”

 곽 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체벌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게으른 시기상조론은 말이 안 된다”고 일갈했다.

 그는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체벌금지라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다만 시기가 문제라는 말인데 그러면 이를 실현하고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지금 시기상조론을 들고 나오는 이들 중 상당수는 이러한 노력을 다했는지 의문이 가는 사람들이다.결국 현재 상황에 안주해 이득을 얻겠다는 의도 아니냐”며 체벌 전면금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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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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