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약사 살해범은 이웃 중국집 배달원들

女약사 살해범은 이웃 중국집 배달원들

입력 2010-07-24 00:00
수정 2010-07-2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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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자 약사를 납치, 살해한 피의자는 같은 동네에 있는 중국집의 20대 배달원들로 밝혀졌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사건 발생 일주일 만인 23일 낮 12시40분쯤 약사 한모(48)씨 납치·살해 피의자 이모·신모(이상 28)씨 등 2명을 서울 목동의 한 중식당에서 검거했다. 이들이 일한 중식당은 피살된 한씨의 아파트에서 불과 40∼50m 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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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용의자들   40대 여성 약사를 납치,살해한 유력한 용의자 이모씨 등 2명이 23일 경찰에 의해 검거돼 서울 성북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 새벽 한모씨를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광명역 나들목 부근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고개숙인 용의자들
40대 여성 약사를 납치,살해한 유력한 용의자 이모씨 등 2명이 23일 경찰에 의해 검거돼 서울 성북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 새벽 한모씨를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광명역 나들목 부근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2시30분쯤 성북서로 압송된 이들은 모자를 눌러쓴 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들은 검거 직후 경찰의 추궁에도 “왜 나를 잡아왔느냐. 영장 갖고 왔느냐.”고 맞서는 등 혐의를 전혀 인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르면 25일쯤 이들에 대해 납치·살인·시신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포토] 女약사 살해 용의자 사진 보러가기

경찰은 이들이 한씨의 집 인근 중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권총·삼단봉·방호복 등으로 중무장한 경찰관 30여명을 동원해 붙잡았다. 검거 당시 이씨 등은 폐쇄회로(CC)TV에 찍힌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었고, ‘앞으로 그런 짓 말자. 뉴스 봤냐.’라고 후회하는 심정을 털어놓은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0-07-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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