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들…경찰차 들이받고 ‘광란 질주’

무서운 10대들…경찰차 들이받고 ‘광란 질주’

입력 2010-07-19 00:00
수정 2010-07-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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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실탄 쏘며 순찰차 3대 추격끝에 5명 검거

 19일 새벽 부산에서 10대들이 훔친 차량으로 절도행각을 벌이다 검거에 나선 경찰을 피해 광란의 질주를 벌이면서 순찰차와 경찰관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순찰차 3대를 동원,이들에게 실탄까지 쏘면서 추격한 끝에 가까스로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5분께 부산 남구 대연4동 K정형외과 앞에서 장모(15)군 등 10대 5명은 렉스턴 승용차를 무면허 운전하다 경찰의 정차명령을 어기고 곧바로 달아났다.

 장군 등은 이어 유엔묘지,용당초등교,신선대부두,이기대 교차로 등으로 질주하다 용호동 오륙도선착장 앞에서 뒤쫓아온 순찰차 3대에 의해 앞뒤가 가로막히자 곧바로 후진,순찰차 1대를 들이받고 또다시 도주극을 벌였다.

 이들은 또 경찰이 용호동 해군회관 앞에서 승용차 뒷바퀴를 향해 공포탄 1발과 실탄 2발을 쏘는데도 계속 달아났고,천주교 공원묘지 앞에서 순찰차 3대에 의해 포위되자 순찰차 2대와 경찰관 1명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들은 이어 차문을 잠근 채 자수를 거부했고,결국 오전 2시30분께 경찰관 8명이 운전석 뒤쪽 유리를 깬 뒤 격투끝에 검거했다.

 이 때문에 남부경찰서 대연지구대 조건우 경장 등 경찰관 4명이 부상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18일 오전 4시께 부산 중구 모 주차장에서 이모(52)씨의 렉스턴 승용차를 훔친 뒤 도주극을 벌이기 직전까지 부산 해운대구 모 주유소와 수영구 모 주유소에서 5만~6만원어치의 기름을 넣다 돈을 내지 않고,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 19일 오전 2시께 부산 남구 문현동 모 식당 앞에서 125㏄ 오토바이 1대를 훔쳤고,공범 유모(17)군은 이 오토바이를 몰고 달아났다.

 경찰은 장군 등을 특수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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