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폭력 대책, 현장 목소리 담아야”

“아동성폭력 대책, 현장 목소리 담아야”

입력 2010-07-06 00:00
수정 2010-07-0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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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상 대상’ 받는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

“조두순 사건에 이어 영등포 초등생 성폭행 사건이 터졌을 때 ‘정말 세상이 안 바뀌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성폭력 피해아동에 대한 목소리만 높았지 정작 필요한 서비스는 외면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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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
조두순 사건 피해 어린이 주치의로 알려진 신의진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가 제7회 서울시 여성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 교수는 여성부가 2004년 6월 설립한 국내 최초의 성폭력 피해 아동 원스톱 치료전담센터인 해바라기 아동센터의 초대 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이들 피해 어린이 치료와 가족들을 위한 전문적 활동을 해 왔다.

그는 요즘 성폭력 가해자를 대상으로 화학적 거세 움직임이 이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법만 통과시켜서 될 일이 아닙니다. 화학적 거세에 대한 안정성이나 정신과 의사 처방, 욕망체크, 의사들에 대한 전문적인 훈련 등 세부적인 프로그램 없이 무조건 법을 통과시켜 시행한다면 또 다른 인권유린을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법적인 장치 마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부가 피해 아동을 치료·지원하는 센터들과의 유기적인 협조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병원내 원스톱지원센터 숫자를 늘리는 데 급급해하지 말고 피해 아동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이나 인력충원을 비롯해 협력 매뉴얼, 사후관리 지원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10여년 동안 성폭행 피해 아동을 1000명 이상 진료해 온 신 교수는 “현장의 목소리가 위로 전달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아동 성폭력에 대한 사회 위기의식을 느낀다면 당국이 현장에 직접 와서 보고 느낀 후에 대책을 마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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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0-07-0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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