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조리사 처우개선이 변수

무상급식, 조리사 처우개선이 변수

입력 2010-06-21 00:00
수정 2010-06-2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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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최고 화두였던 ‘무상급식’의 예산 확보 방안을 두고 직선 교육감과 지역 단체장 간의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조리종사자의 처우 개선문제가 무상급식 시행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부터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추진 중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가 조리원의 인건비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예산 마련이 늦어지면 무상급식 시행 연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0명의 조리사가 학생 1000여명의 점심을 준비하려면, 보통 오전 7시부터 시작해 오후 4시까지 재료손질, 음식제조, 배달, 청소까지 8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업무를 진행한다. 하지만 공무원으로 365일 근무 일수를 인정받는 영양사와 달리 조리종사자는 무기 계약직으로 245일의 근무 일수만 인정받아, 퇴직금을 포함한 평균 연봉이 조리사 1356만 2000원, 조리원은 1272만 6000원에 불과하다. 실제 한 달에 95만원을 손에 쥐는 정도로, 노동량에 따른 임금은 정규 노동자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재료 손질 등 업무량이 많이 늘어나는 ‘친환경 급식’이 본격 시행되면 처우개선 요구도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한 곽 당선자도 “조리종사자의 임금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실태를 파악해 어려움을 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내년 초·중학교 무상급식 시행을 위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데다, 인건비 부담까지 가중되면 무상급식 시행이 상당기간 늦어질 수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무상급식 전면 확대를 반대하는 서울시와의 논의가 남았는데, 여기에 인건비 부담까지 가중되면 내년 무상급식 시행 일정도 늦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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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0-06-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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