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오후5시 발사 확정…215초 벽 넘을까

나로호 오후5시 발사 확정…215초 벽 넘을까

입력 2010-06-09 00:00
수정 2010-06-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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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2차 발사가 9일 오후 5시로 최종 확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 김중현 제2차관은 이날 오후 1시30분 브리핑을 갖고 “나로호 관리위원회를 개최 등을 통해 하루전 리허설 작업에 대한 분석결과와 기상상황,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오늘 오후 5시 발사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나로호는 발사체와 연료공급선의 문제, 기상이변 등이 없으면 발사 15분 전 자동시퀀스 카운트다운까지 순차적으로 발사단계가 진행된다.

나로우주터센터는 이날 새벽부터 발사운용 준비에 들어갔으며 발사 2시간여 전인 오후 3시께부터 연료 주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역사적인 나로호의 최종 발사사인은 발사 20분 전쯤에 내려진다.

이후 발사 15분 전 자동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발사 3.8초 전에 1단 엔진이 점화되고 추력이 142t에 도달하면 나로호가 이륙하게 된다.

나로호는 이륙 215초 후 고도 177㎞ 상공에서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고 이륙 232초 후 고도 196㎞에 이르면 발사체 1단이 분리돼 나간다.

이어 이륙 395초 후 2단 로켓이 점화되기 시작해 이륙 453초 시점에서 2단 연소종료 및 목표궤도 진입이 이뤄진다.

또한 고도 300여㎞ 상공에 도달하는 이륙 540초 후 시점에서 목표궤도에 진입한 과학기술위성 2호가 분리된다.

따라서 목표궤도 진입 여부는 과학기술위성2호가 분리되는 이륙 540초 후에 결정되며 이에 대한 성공 여부 확인은 데이터 분석 작업을 거쳐 발사 후 약 1시간 뒤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나로호 발사의 최종 성공 여부가 걸린 과학기술위성 2호와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의 첫 교신은 발사 후 약 13시간 뒤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 선진국들도 첫 발사 성공률이 27% 수준이지만 나로호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나로호 발사는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100㎏급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목적의 나로호 개발 사업은 지난 2002년 8월 시작됐으며 항우연이 2004년 10월 러시아 후르니체프사와 발사체 시스템 협력을 계약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나로호는 1단 액체 엔진과 2단 킥모터(고체연료 엔진)로 구성된 2단형 발사체로, 1단은 러시아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2단은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8월19일 발사 시도에서도 나로호는 발사 몇 분을 남겨두고 발사가 연기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100% 발사 성공’을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지난해 8월25일 1차 발사에서 ‘절반의 성공’, ‘사실상 실패’ 등 논란을 불러 일으킨 페어링 미분리 문제가 완전히 해결돼 이번에는 제대로 작동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특히 이번 2차 발사에서도 발사 이틀전 나로호 기립 과정에서 발사대 연결 구조물과의 전기신호가 불안정한 현상이 발생해 기립 작업이 수 시간 지연되고 ‘밤샘점검’이 이뤄지는 등 앞으로 어떤 변수가 숨어 있을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우주항공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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