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경쟁률 공개 서열화·쏠림 우려

고교 경쟁률 공개 서열화·쏠림 우려

입력 2010-04-21 00:00
수정 2010-04-2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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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위 의원들, 서울교육청 ‘3년비공개’ 뒤집어

올해 고교선택제를 도입한 서울지역의 일반계 고등학교 196곳의 학교별 입학 경쟁률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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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서열화 우려로 3년간 비공개로 진행하겠다던 원칙을 뒤엎은 것이다.

입학 경쟁률이 학교를 선택하는 잣대가 돼 내년도 입시부터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학부모와 교육계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시교육청으로부터 ‘2010학년도 서울시 후기 일반계고 경쟁률’ 자료를 건네받아 196개 학교와 소속 학군, 1·2단계 경쟁률 및 지역별 평균 경쟁률 등을 모두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19일 전교조 가입 교직원 6만여명의 명단을 공개한데 이어 하루 사이에 또다시 중요한 교육자료가 국회의원에 의해 파행적으로 공개된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 거주하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체 모집정원의 20%를 선발하는 1단계 학교별 평균 경쟁률은 4.3대 1이었다.

☞2010학년도 서울시 후기일반계고 경쟁률 전체 보러가기

지역별로는 동작구(7.3대1), 양천구(6.7대1), 노원구(5.9대1), 강남구(5.9대1), 서초구(5.7대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중구(1.5대1), 용산구(1.6대1), 종로구(2.6대1), 성동구(3.2대1), 금천구(3.2대1) 등은 평균 경쟁률에 못 미쳤다.

경쟁률 5대1 이상을 기록한 곳은 모두 58개 학교로, 노원(7개), 강남(6개), 양천(6개), 송파(5개) 등 4개 구에 절반 가까이가 집중돼 있었다.

반면 마포, 서대문, 금천, 용산, 종로 등은 5대1을 넘는 학교가 한 곳도 없었고, 7개 학교는 1단계에서부터 미달 사태를 겪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0학년도부터 고교선택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학교 경쟁률을 공개하면 학교별 선호도가 드러나 특정학교 쏠림 현상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교육청이 올 초 일부 학부모들의 민원을 의식해 경쟁률 상위 10개 학교 소속 학군과 자치구를 공개해 서열화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일부 국회의원들이 자치구별 학교 이름과 경쟁률까지 모두 공개함에 따라 내년도 입시부터 특정 지역과 학교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최재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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