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롯데·한화 가족묘 도굴범 교도소서 자살

태광·롯데·한화 가족묘 도굴범 교도소서 자살

입력 2010-04-19 00:00
수정 2010-04-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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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을 노리고 태광그룹 고 이임용 전 회장의 묘지를 훼손한 혐의로 검거돼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정모(49)씨가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일 포항교도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분께 포항교도소 내 의료사동 화장실 창살에 정씨가 목을 매 의식을 잃은 것을 교도관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오전 11시10분께 사망했다.

 정씨는 옷가지 등을 이용해 끈을 만든 뒤 폐쇄회로(CC)TV 등 감시장치가 드문 화장실에서 목을 맨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지난 1월 경북 포항시 청하면 서정리에 있는 태광그룹 고 이임용 전 회장의 묘지를 훼손한 뒤 유골일부를 훔쳐 돈을 받아내려다 경찰에 붙잡혀 수감생활을 해왔으며,지난주 중반께 복통 등을 호소해 의료사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직후 그는 1999년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부친묘와 2004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조부모 묘를 훼손 사건한 혐의로 2차례 복역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했었다.

 교도소측은 정씨의 자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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