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호 실종자 가족 “잠수부 수색 원치 않아”

금양호 실종자 가족 “잠수부 수색 원치 않아”

입력 2010-04-16 00:00
수정 2010-04-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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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대청도 해역에 침몰해 있는 금양98호의 실종자 가족대책위원장인 이원상(43.실종선원 이용상씨 동생)씨는 16일 “해경이 추진하는 잠수부를 동원한 선내 수색 방식은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원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금양98호가 침몰한 후부터 탐색장비를 동원하는 방식이나 선체 인양을 요구했을 뿐 잠수부가 배안에 들어가는 수색방식은 요구한 적이 없다”며 “잠수부가 투입되면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천해양경찰서는 경비함정과 헬기를 동원한 해수면 수색에 성과가 없자 지난 12일부터 정부 예산을 확보해 심해 전문 잠수업체 1곳을 선정하고 금양98호에 대한 선내 수색을 추진해왔다.

 그는 지난 14일 인천해경에서 수색업체 선정을 위해 열린 선정위원회에 참관해서도 “선체 인양을 원한다”라고 말했으나 의견이 관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선체 인양은 선사 소관이지만 정부에서 예산과 장비를 지원해주면 선사에서도 선체를 인양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며 “선내 수색 방식이 선체 인양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시간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양호가 가라앉은 바닷속 해심이 80m로 깊은 데다 선내 진입로가 가로 60cm,세로 60cm로 매우 비좁아 만일의 사고를 우려하고 있다”며 “추가 인명피해는 결코 원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해경과 계약한 민간 잠수업체는 본격 수색에 앞서 사고해역에 선발대 4명과 선박 3척을 보내는 등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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