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인양까지 얼마나 걸리나

천안함 인양까지 얼마나 걸리나

입력 2010-04-05 00:00
수정 2010-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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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천안함의 함체 인양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기상 상태만 좋다면 이르면 1주일 안에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해군의 도움 요청을 받아 독도함에 머물면서 천안함 인양작전 계획을 세운 진교중 예비역 해군대령(금융감독원 안전계획실장)은 “경험에 비춰볼 때 날씨만 좋다면 1주일이면 인양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천안함 수색작업 중단…인양 준비

해난구조대(SSU) 출신인 진씨는 1993년 서해 훼리호와 98년 여수 앞바다 (북한)잠수정, 99년 동해안 (북한)잠수정 인양 작전을 지휘했다.

진씨는 “함체의 무게나 기울기 정도는 이미 자료로 나와 있기 때문에 인양 작업에 필요한 잠수사의 사전 조사에는 별로 시간이 안 걸린다”며 “이틀 정도를 사전조사 시간으로 정했지만 날씨만 좋다면 한나절이면 충분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양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체인 연결 작업도 일단 잠수부가 선체 밑으로 나일론 로프만 쉽게 통과시키면 그다음은 크레인을 이용해 와이어와 체인을 일사천리로 연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진씨는 “하지만 변수는 안개나 파도 등 기상상태”라며 “오늘처럼 날씨가 좋지 않으면 잠수사가 작업을 할 수 없어 시간이 지연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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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선체인양, 기상이 관권
백령도 선체인양, 기상이 관권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10일째인 4일 오전 백령도 사고해역에 도착한 대형 크레인이 광양함과 살보함 주위에 떠 있다. 전날 해군이 첫 시신을 수습한 뒤 실종자 가족대표는 선체인양을 위해 인명구조작업 중단을 해군측에 요청했다. 이후 함체 인양 작업은 사고 해상의 유속, 파도 등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그는 “조수 간만의 차가 작은 ‘조금’ 때를 맞춰 다음 주께 인양작업을 끝내기 위해 모든 바지선과 크레인 작업요원들이 총동원됐다”며 “내일 날씨가 좋아 조사가 시작되면 체인 연결작업도 곧바로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인양작업에서 함미 인양을 맡은 88수중개발의 이청관(70) 전무도 “경험상 15∼20시간의 잠수시간만 있으면 대개 인양작업에 성공했다”며 “다만 날씨가 나쁘다든지 조류 흐름이 맞지 않으면 잠수사들이 물에 들어갈 수 없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금 때에 맞춰 1주일이나 10일 안에 작업을 끝낼 각오로 들어왔다”며 “이번 조금을 놓치면 보름을 또 기다려야 하는 만큼 야간 다이빙이라도 해서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일을 끝내겠다”라고 말했다.

함미 부분을 끌어올릴 2천200t급 대형 해상크레인 ‘삼아 2200’호는 이날 사고 해역에 도착, 고정작업을 끝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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