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대부 편입브로커 전락

이종격투기 대부 편입브로커 전락

입력 2010-02-11 00:00
수정 2010-02-1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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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미끼 7200만원 챙겨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서울 명문대 체육학과에 편입시켜 준다고 속여 7000여만원을 가로챈 전 이종격투기 선수 이모(50)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2006년 12월쯤 지방 대학을 다니던 김모(37·여)씨에게 “잘 알고 지내는 서울의 유명 사립대 총장에게 말해 체대 편입을 시켜 주겠다.”고 꾀어 교직원 접대비 등 명목으로 3차례에 걸쳐 72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피해자 김씨를 이씨에게 소개하고 돈을 나눠 가진 혐의로 김모(49)씨 등 중견 화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미대 편입 브로커를 자처한 이들은 이씨를 소개하고 접대비 등으로 받은 돈에서 2200여만원을 빼돌렸다. 이씨는 권투선수로 활동하다가 19 80년 초반 이종격투기로 종목을 바꿔 모두 KO승을 거둘 정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00년 중반 외국 격투기대회에 진출했으나 빛을 보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이씨는 지난해 말 범행이 들통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두 달 동안 잠적했다가 최근 경기 양평에서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빚을 갚기 위해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10-02-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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