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前대통령 묘역 방화추정 화재

김대중 前대통령 묘역 방화추정 화재

입력 2010-02-03 00:00
수정 2010-02-0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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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묘소뒤 잔디 일부 불타 CCTV 사각지대… 수사 착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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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경찰서는 2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치된 김 전 대통령 묘소 뒤편 언덕 가장자리의 일부 잔디가 불에 탄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봉분으로는 불이 번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충원 관계자는 “오전 9시 30분쯤 묘역을 청소하던 직원이 최초로 화재 현장을 발견했다.”면서 “불이 난 장소가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여서 정확한 화재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현충원 측은 이날 오전 8시20분쯤 현장에서 300m 떨어진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옆 공작정에서 김 전 대통령을 친공산주의자로 표현한 보수단체(보수기독인 자유수호협의회) 명의의 전단 11장을 발견하고, 30분 뒤 무명용사위령탑 인근에서 5장을 추가로 수거한 뒤 긴급 순찰을 실시했다. 9시30분쯤 전단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이 난 사실을 현충원 직원이 발견했다.

경찰은 국립현충원 주변의 CCTV 등을 분석해 화재 직전에 이 단체 회원들이 현장에 다녀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감식을 벌였다.

이와 관련, 민주당과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희호)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경찰의 엄중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구하는 한편 국립현충원 측에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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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0-02-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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