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영어 ‘한국형 토익’으로 대체 검토

수능영어 ‘한국형 토익’으로 대체 검토

입력 2010-01-07 00:00
수정 2010-01-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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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장관 “국가영어평가시험, 대입수시에 반영”…“토익, 연수, 봉사 등은 반영 금지”

 ‘한국형 토플·토익’을 목표로 정부가 개발 중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현재 중학교 3학년생들이 치르게 될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부터 수시모집 때 전형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또 이 시험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외국어(영어) 시험을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7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3학년부터 대입 수시전형에서 대학들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성적을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문항 개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2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3회 예비시험을 시행했다.

 교과부는 2008년 12월 영어교육 정책 추진 방안을 발표하면서 토플, 토익시험에 의존하는 비율이 너무 크다며 ‘한국형 영어시험’을 개발해 2012년 처음 시행한 뒤 수능 외국어(영어)영역을 이 시험으로 대체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장관은 “시험은 성인용인 1급과 학생용인 2, 3급으로 개발되는데 고2가 되면 2, 3급 중 하나를 택해 여러 번 보고 일정 점수 이상 나오면 더는 안 봐도 되게 하려 한다”며 “수능 대체 여부는 2012년에 결정하겠지만 이런 식으로 가면 결국 수능에서 영어는 떨어져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2012년 공청회 등을 거쳐 수능 대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만약 대체하는 것으로 결론나면 ‘3년 예고제’를 거쳐 2015년 이후(2016학년도 이후)부터 수능 영어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수능을 대체하면 좋겠지만, 만약 안된다고 해도 2013년부터는 대입 수시의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최근 총장들이 간담회를 했는데 수시에는 수능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그 외의 참고자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금용한 영어교육강화팀장은 “수시모집에서 외국어 특기자 전형 등 특정 영어시험 성적을 요구하는 전형이 있는데 이런 전형에서 토익, 토플 대신 국가영어능력시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일반 성인용인 1급 시험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시험이 돼야 하기 때문에 문항개발 등에 고심을 많이 하고 있다”며 “잘 개발해서 국내에서도 토익, 토플 등을 대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중·고교 6년간 공부해도 말 하나 못하는 게 우리 영어교육의 현실이다.2, 3급 시험을 통해 실용영어를 키우고 고교만 나오면 누구나 회화를 할 수 있도록 영어교육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추진할 정책 가운데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가 입학사정관제 내실화의 해였다면 올해는 정착의 해로, 사정관 양성과 정규직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학교 내에서 쌓을 수 없는 스펙, 예를 들어 토플이나 토익, 해외연수, 봉사활동 등은 사정관들이 전형에 활용하지 않도록 현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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