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대표적인 대형교회인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가 서초동에 2천100억원을 들여 대형 예배당 건물을 짓기로 한 것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1978년 옥한흠 목사가 개척한 사랑의교회는 ‘평신도 모두가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취지로 평신도의 영성을 일깨우는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고 다른 교파 목회자들에게도 널리 전파해 한국복음주의 교회의 맏형으로 자리잡았다.
게다가 옥 목사가 담임목사 자리를 자녀에게 세습하지 않고 2003년 말 오정현 목사에게 넘겨주면서 기존 대형교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사랑의교회는 재적교인 8만명,출석교인 4만5천명에 달하면서 이들을 수용할 예배 공간과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며 지난해 5월23일 당회를 통해 교회건물 신축을 결정했고,6월1일 서초역 앞의 부지 2천279평을 1천174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사랑의교회의 신축 예배당 ‘사랑 글로벌 미니스트리센터’는 부지 2천200여평에 지상 12층 규모다.올해 3월 착공해 2012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11월까지 신도들로부터 1천300억원의 헌금을 약속받았다.
이를 둘러싸고 사랑의교회 역시 한국교회의 몸집 불리기 대열에 동참해 각종 폐해를 낳고 인근 지역 소형교회들을 고사시키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사랑의교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반면 개별 교회의 일을 주변에서 시비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대형화를 무조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도 많다.
교회개혁실천연대와 사랑의교회건축지역대책협의회는 지난해 12월22일 ‘사랑의교회 건축,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오픈포럼을 개최한데 이어 7일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랑의교회 측에 교회건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사랑의교회가 10일 신도들이 참여하는 공동의회를 개최해 부지매입과 담보제공 및 은행차입,건축내용 추인 등을 논의하고 표결에 부치는 것에 앞서 공동의회가 형식적인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는 의미도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사랑의교회가 ‘개교회 이기주의’를 보여주고 있다”며 “대형교회들이 예배당을 크게 짓는 것도 모자라 지교회를 세우고 위성예배를 실시하는 등 프랜차이즈 사업장을 확장하듯이 크기 경쟁을 한 결과 개교회는 성장했을지 모르나 중소형교회,농어촌교회들은 수평이동의 피해자가 됐고 결과적으로 한국교회 전체는 급속도로 쇠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남오성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은 “10일 열리는 사랑의교회 공동의회는 그동안 교인들의 의사를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에 대한 면죄부를 만드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교인들의 의견이 가감 없이 토론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지역대책협의회의 황영익 목사는 “현재 획기적인 대안은 단 한가지로 기존의 강남역 교회당 부지에서 확장 재건축을 하고,서초역 부지에는 사회를 위한 복지관이나 봉사센터를 지으라”고 촉구했다.
또 “현재의 계획대로 교회당 건축을 기어코 추진하려면 예배수와 교인수를 제한하고 영상예배를 포기하며 전입교인 등록 및 양육을 포기하고 서초역 교회당 확장을 금지하며,원거리 차량운행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교회언론단체인 한국교회언론회는 최근 논평을 통해 “교회의 예배당 건축 등 사업들은 교회구성원들의 자의에 의한 결정과 자비를 들여 진행하는 것으로 외부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분수를 넘은 태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사랑의교회를 향해서도 “외부에서 염려해서 지적하는 것들을 잘 듣고 교회당국이 천명한대로 ‘더 깊이 사랑하고 더 힘껏 섬기는’일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대표적인 대형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담임목사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대형 교회가 성전을 짓는 것에 대해 문제만 삼지 말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활동해나가는지에 더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사랑의교회 측은 “주변의 걱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성도들의 뜻을 모아 나가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사랑의교회 관계자는 “공동의회 이후 여러 의견들을 모아 공식,비공식적인 경로로 입장이 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1978년 옥한흠 목사가 개척한 사랑의교회는 ‘평신도 모두가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취지로 평신도의 영성을 일깨우는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고 다른 교파 목회자들에게도 널리 전파해 한국복음주의 교회의 맏형으로 자리잡았다.
게다가 옥 목사가 담임목사 자리를 자녀에게 세습하지 않고 2003년 말 오정현 목사에게 넘겨주면서 기존 대형교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사랑의교회는 재적교인 8만명,출석교인 4만5천명에 달하면서 이들을 수용할 예배 공간과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며 지난해 5월23일 당회를 통해 교회건물 신축을 결정했고,6월1일 서초역 앞의 부지 2천279평을 1천174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사랑의교회의 신축 예배당 ‘사랑 글로벌 미니스트리센터’는 부지 2천200여평에 지상 12층 규모다.올해 3월 착공해 2012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11월까지 신도들로부터 1천300억원의 헌금을 약속받았다.
이를 둘러싸고 사랑의교회 역시 한국교회의 몸집 불리기 대열에 동참해 각종 폐해를 낳고 인근 지역 소형교회들을 고사시키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사랑의교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반면 개별 교회의 일을 주변에서 시비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대형화를 무조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도 많다.
교회개혁실천연대와 사랑의교회건축지역대책협의회는 지난해 12월22일 ‘사랑의교회 건축,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오픈포럼을 개최한데 이어 7일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랑의교회 측에 교회건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사랑의교회가 10일 신도들이 참여하는 공동의회를 개최해 부지매입과 담보제공 및 은행차입,건축내용 추인 등을 논의하고 표결에 부치는 것에 앞서 공동의회가 형식적인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는 의미도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사랑의교회가 ‘개교회 이기주의’를 보여주고 있다”며 “대형교회들이 예배당을 크게 짓는 것도 모자라 지교회를 세우고 위성예배를 실시하는 등 프랜차이즈 사업장을 확장하듯이 크기 경쟁을 한 결과 개교회는 성장했을지 모르나 중소형교회,농어촌교회들은 수평이동의 피해자가 됐고 결과적으로 한국교회 전체는 급속도로 쇠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남오성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은 “10일 열리는 사랑의교회 공동의회는 그동안 교인들의 의사를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에 대한 면죄부를 만드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교인들의 의견이 가감 없이 토론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지역대책협의회의 황영익 목사는 “현재 획기적인 대안은 단 한가지로 기존의 강남역 교회당 부지에서 확장 재건축을 하고,서초역 부지에는 사회를 위한 복지관이나 봉사센터를 지으라”고 촉구했다.
또 “현재의 계획대로 교회당 건축을 기어코 추진하려면 예배수와 교인수를 제한하고 영상예배를 포기하며 전입교인 등록 및 양육을 포기하고 서초역 교회당 확장을 금지하며,원거리 차량운행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교회언론단체인 한국교회언론회는 최근 논평을 통해 “교회의 예배당 건축 등 사업들은 교회구성원들의 자의에 의한 결정과 자비를 들여 진행하는 것으로 외부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분수를 넘은 태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사랑의교회를 향해서도 “외부에서 염려해서 지적하는 것들을 잘 듣고 교회당국이 천명한대로 ‘더 깊이 사랑하고 더 힘껏 섬기는’일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대표적인 대형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담임목사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대형 교회가 성전을 짓는 것에 대해 문제만 삼지 말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활동해나가는지에 더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사랑의교회 측은 “주변의 걱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성도들의 뜻을 모아 나가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사랑의교회 관계자는 “공동의회 이후 여러 의견들을 모아 공식,비공식적인 경로로 입장이 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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