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이 지닌 특성은 ‘모르게’, ‘남몰래’다. 남몰래 나타나지 않으면 이미 도둑이 아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 가운데 이런 도둑의 특성을 지닌 눈이 도둑눈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자고 나 보면 새하얗게 내려 있다. 잃어버린 물건이 없어도 도둑이 들면 기분이 상한다. 그러나 도둑눈은 몰래 왔어도 기분을 좋게 한다. 잠시 기분 좋게 속은 느낌을 준다.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기구 각 분과위원회 전문가 추천권 과반수를 의사단체 등에 줘 의료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의사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없이 기구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추계기구 설립이 의정 갈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