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무덤을 가리켜 ‘선영(先塋)’이라고 한다. ‘영(塋)’이 ‘무덤’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장지는 선영’이라고 하면 ‘조상의 무덤’이 장지라는 말이 된다. 시체를 묻는 땅 장지는 ‘선영’이 아니라 ‘선산(先山)’이라고 해야 옳다. ‘선산’은 ‘선영’이 있는 산이다. 그래서 ‘선산’은 ‘선영’의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선영’이 ‘선산’의 의미를 지닌 것은 아니다.
2009-12-09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