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5일째 환자 없어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 수가 전 세계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후쿠다 게이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이 앞으로 감염자는 20억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게이지 사무차장은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거 전염병 대유행 사태를 감안하면 세계인구의 3분의1이 감염될 수 있다는 추정은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신종플루가 돼지·인간·조류 바이러스의 복합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린 피넬리 박사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3종 복합체가 향후 인간에게서 발생해 인간끼리 전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에서의 빠른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감염 추정환자가 닷새째 발견되지 않는 등 평온한 상태가 유지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와 질병관리본부는 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55명이 신종플루 감염 검사를 받고 있으며 단 1명의 추정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누적 신고자는 전날 오후 5시 이후 22명 늘어나 239명이 됐지만 음성판정자는 이보다 많은 43명이 늘어 198명이 됐다.
8일 현재 WHO에 공식 보고된 감염자 수는 멕시코와 미국을 비롯한 24개국에서 2384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멕시코 44명과 미국 2명 등 모두 46명이다. 캐나다에서는 추정 환자 1명이 사망해 현재 정확한 사인을 확인 중이다.
정현용 안석기자 junghy77@seoul.co.kr
2009-05-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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