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이 최진실 죽였나” 네티즌들 ‘자성’

“악플이 최진실 죽였나” 네티즌들 ‘자성’

입력 2008-10-02 00:00
수정 2008-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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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진실씨 사망을 둘러싸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악플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최근 최씨가 고 안재환씨 사망과 관련한 악성 루머 및 악플에 시달리다가 자살을 택했을 것이라는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악플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치명적인 무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씨는 안씨의 ‘40억원 사채설’ 관련 보도 후 “안재환의 사채 중 25억원이 최진실이 빌려준 돈이며,최진실이 ‘바지사장’을 내세워 사채업에 손을 대고 있다.”는 악성 글이 퍼짐에 따라 무척 곤혹스러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 같은 루머를 강력히 부인하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이에 따라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린 용의자로 지목된 증권사 여직원 백모(25)씨가 지난달 30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그러나 최씨에 대한 근거없는 루머와 악성 댓글은 끊이지 않았다.특히 일부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일곱살과 다섯살에 불과한 최씨의 자녀들에 대해서도 비난을 가했다.생전 최씨는 자녀들에 대한 비난글에 더욱 마음 아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체 무엇이 그를 죽게 만들었느냐.”며 악플러들을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차라리 댓글 쓰는 기능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침통해 하기도 했다.또 다른 네티즌은 “당신들이 무심코 쓴 글이 당사자의 마음에 비수가 되어 꽂힌다.”며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말은 이런 때에도 들어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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