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기획사, 방송국 PD에 주식 저가제공 의혹

유명 연예기획사, 방송국 PD에 주식 저가제공 의혹

홍희경 기자
입력 2007-05-04 00:00
수정 2007-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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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기획사 F사가 우회상장을 하며 방송사 PD들에게 주식을 저가에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가 3일 물증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2005년 4월 골프공 제조업체를 인수해 자신들의 연예매니지먼트 업체를 우회상장한 F사 관련자들이 PD들에게 차명으로 주식을 저가에 넘겼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2004년 12월 400원대이던 주가는 2005년 10월 2만원대로 뛰어 제값에 샀더라도 50배 정도 이득을 거둘 수 있었다.F사 관련자 가운데 일부가 검찰에서 주식 로비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도 알려진다.PD 명단에는 공중파 방송 국장급이 포함됐다는 얘기도 있다.

수사는 아직 초기 단계로 검찰은 F사 관계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도 주식 로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회사돈 60억여원을 횡령하고 14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만 청구된 관계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이날 주가가 급락한 F사는 “대주주 등 14명이 수사를 받고 있지만, 횡령 혐의 등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F사 관계자는 “5년 전에도 대선을 앞두고 연예계 로비 의혹 수사가 있었다.”면서 “수사가 끝나 사실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확대 해석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7-05-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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