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빨라 정신이 하나도 없네유.”
보행조차 힘겨운 어르신들이 모처럼 고속철도(KTX)를 타고 봄 나들이에 나섰다.
한국철도공사가 ‘어버이의 날’을 앞두고 6일 대전지역 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270명의 노인을 초청,‘어르신 고속열차 시승행사’를 가졌다.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전 10시34분 대전역에서 KTX와 첫 대면한 노인들은 즐거우면서도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300㎞를 돌파하며 40여분 만에 광명역에 하차하자 “어느새 다왔냐.”며 “정말 살기 편한 세상”이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철도공사측은 예비열차를 투입하는 한편,30명당 1명의 직원을 도우미로 배치했다.
시승식에 탑승한 노인들은 경기도 광명역까지 갔다 대전역으로 되돌아온 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마련한 ‘경로잔치’에 참여해 여독을 풀었다.
철도유통측이 제공한 선물꾸러미까지 받아든 김양로(71) 할아버지는 “고속열차는 탈 생각도 못했는데, 좋은 시간이 됐다.”며 흐뭇해했다.
김해수 철도공사 여객사업본부장은 “공기업으로서 지역을 위한 봉사차원에서 이벤트를 기획했다.”면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보행조차 힘겨운 어르신들이 모처럼 고속철도(KTX)를 타고 봄 나들이에 나섰다.
한국철도공사가 마련한 ‘어르신 고속철 시…
한국철도공사가 마련한 ‘어르신 고속철 시승행사’에 참석한 노인들이 줄을 서서 고속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제공
한국철도공사 제공
300㎞를 돌파하며 40여분 만에 광명역에 하차하자 “어느새 다왔냐.”며 “정말 살기 편한 세상”이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철도공사측은 예비열차를 투입하는 한편,30명당 1명의 직원을 도우미로 배치했다.
시승식에 탑승한 노인들은 경기도 광명역까지 갔다 대전역으로 되돌아온 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마련한 ‘경로잔치’에 참여해 여독을 풀었다.
철도유통측이 제공한 선물꾸러미까지 받아든 김양로(71) 할아버지는 “고속열차는 탈 생각도 못했는데, 좋은 시간이 됐다.”며 흐뭇해했다.
김해수 철도공사 여객사업본부장은 “공기업으로서 지역을 위한 봉사차원에서 이벤트를 기획했다.”면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5-05-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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