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앞 분신 중태

청와대앞 분신 중태

입력 2004-06-17 00:00
수정 2004-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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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빚 독촉에 시달리던 30대 택시운전사가 청와대 앞길에서 분신,중태에 빠졌다.빚을 갚기 위해 휴일에는 막노동까지 했지만,끝내 카드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6일 오후 7시 3분쯤 서울 종로구 세종로 청와대 55면회소 앞에서 서울 상신운수 소속 택시운전사 이모(36·영등포구 신길4동)씨가 택시에서 내려 갑자기 몸에 신나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기도했다.

이씨가 옮겨진 한강성심병원측은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태롭다.”고 밝혔다.이씨는 분신 당시 연체 카드빚 독촉장을 손에 들고 있었으며,독촉장은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타다 만 상태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면회소측은 “택시 승객이 내리자마자 분신을 해 경비 근무자가 급히 소화기로 불을 끄고 후송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카드빚을 비관한 이씨가 분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유영규 김효섭기자 whoami@seoul.co.kr˝

2004-06-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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