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열차 부산서 또 ‘끼익’

고속열차 부산서 또 ‘끼익’

입력 2004-05-24 00:00
수정 2004-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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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개통된 이래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켰던 고속열차(KTX)가 23일 전력공급 이상으로 선로에 멈춰서는 바람에 열차 운행이 3시간여 동안 파행운행됐다.

사고로 상·하행선 고속열차는 물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져 주말의 열차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3일 오전 10시45분쯤 서울발 부산행 KTX 제5호 열차가 부산 사상∼부산진 구간(서울기점 433㎞)에서 전력 공급에 이상이 생기면서 정지했다.사고는 사상역과 부산진역 사이 개금건널목 부근의 열차전력 공급선이 처짐에 따라 전력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일어났다.사고 열차에는 승객 746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철도청 등 관계기관이 상행선 1개선으로 상하행 열차를 운행시키는 한편 긴급 복구인력과 장비를 투입,3시간이 지난 오후 1시57분쯤 응급복구를 마쳤다.이에 따라 서울 용산역에서 오전 8시30분 출발한 고속열차 45호를 포함,고속열차 7대의 운행이 잇따라 10∼50분 정도 늦어졌다.또 낮 12시5분 부산발 서울행 무궁화호열차의 출발도 50여분 지연됐다.

철도청측은 정차역이 아닌 곳에 멈춰 불안에 떨던 승객들을 뒤따라오던 고속열차 45호에 옮겨 태워 예정시간보다 53분쯤 늦게 부산역에 도착시켰다.철도청은 지연도착에 항의하는 사고 열차의 승객들에게 요금의 50%를 환불해 줬다.

부산역 대합실에서도 후속열차와 일반열차를 이용하려던 일부 승객들이 지연운행에 항의,철도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

사고 열차는 1시간35분쯤 지난 낮 12시19분 디젤 기관차로 견인돼 부산역으로 옮겨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2004-05-24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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