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4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20일 유엔서 ‘담대한 구상’ 구체화한미·한일 정상 양자회담도 추진
핵무력 법제화 北, 핵보유국 선언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9.2 연합뉴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18일부터 24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캐나다 순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뉴욕으로 이동해 20일 유엔 총회 고위급 기조연설 첫날에 연설을 한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과 관련,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전환점, ‘워터셰드 모먼트’(분수령)에 놓여 있다”며 “복합적인 도전에 대한 변혁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북한이 핵무력 법제화와 함께 핵무기 고도화의 길을 가겠다고 공식화한 가운데 이번 유엔 총회가 열리며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단합된 북핵 대응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다시 한번 강조할 수 있겠고, 북한이 중대한 전환기적 시점에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비핵화를 다시 한번 촉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유엔 총회 기간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과의 양자회담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본과의 양자회담이 될지, 풀어사이드(약식회담)가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 회담을 추진 중”이라며 “그 외 미국 그리고 여타 한두 개 국가와도 추가해서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시킨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유엔 총회 일정 후 캐나다로 이동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2022-09-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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