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때도 文 연설문 작성… 문체부장관 등 내각 기용 관측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 직후 낭독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은 ‘노무현의 필사’이자 ‘복심’으로 알려진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작품이었다.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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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변인은 2002년 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 때도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과 함께 취임사 준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특히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문 후보의 대선 후보 수락연설문을 직접 작성했고 여기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명문이 나왔다. 이 내용은 이번 취임사에도 들어갔다.
윤 전 대변인은 참여정부에서 두 차례 대변인을 지냈고 연설기획비서관과 제1부속실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대통령의 말하기’, ‘오래된 생각’ 등의 책을 쓰며 작가로 활동 중인 윤 전 대변인은 대선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에서 실무 총괄을 맡았다. 이후 문 대통령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선대위에서 메시지 특보로 활동하며 문 전 대통령의 마지막 TV 연설의 연설문도 작성했다.
문 대통령의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신뢰가 큰 만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내각에 그를 기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전 대변인은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취임 선서 연설문은 초안만 작성했을 뿐이며 새 정부에서 무언가를 맡을 일은 없다”면서 “지금은 노 전 대통령의 8주기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7-05-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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