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담보 위주 대출… 정말 곤란하다”

朴대통령 “담보 위주 대출… 정말 곤란하다”

김상연 기자
김상연 기자
입력 2016-10-08 02:06
수정 2016-10-08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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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기존 관행 강하게 질타

“VR 같은 신기술 높이 평가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코리아 VR(가상 현실) 페스티벌’에서 KT 전시관을 방문해 VR을 체험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코리아 VR(가상 현실) 페스티벌’에서 KT 전시관을 방문해 VR을 체험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최첨단 산업 전시현장을 찾아 기존 관행이 타파되지 않는 현실을 강하게 개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코리아 가상현실(VR) 페스티벌’에서 가진 VR 벤처·스타트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동안 벤처 등에 기술을 보고 지원을 하는 기술금융에 관심을 많이 갖고 노력해 왔고, 융자보다는 투자 쪽으로 하도록 애를 많이 썼는데도 아직도 담보를 갖고 하는 기존의 대출 관행에서 많이 못 벗어 난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지금 세상에서는 금융계 등이 이런 무형의 자산을 높이 평가해야 가상현실이나 ICT 쪽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그런 쪽으로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배석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게 “미래부에서 직접 현장을 다니면서 왜 기술금융이 더 좀 활발히 안 되는지 (파악해 보고) 관계 부처들과 잘 의논해서 대출이나 기술금융이 더 활발하게 되도록 개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 장관은 “일반적 기술 금융이나 VR 등에 특화된 펀드도 만들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이제는 담보 위주로 하는 건 정말 곤란하다”면서 “가능성과 미래, 무형의 자산을 인정해 주고, 그걸 바탕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고쳐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VR 기술 등을 보면 참 속도가 빠른데 관행이라든가 사회 인식은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며 “대기업, 벤처 할 것 없이 전부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관계에서 협업을 잘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최선의 길”이라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2016-10-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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