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첫 TV토론] 沈 “朴 사면은 절대 안 돼” 文 “국민 뜻 어겨선 안 돼”

[대선후보 첫 TV토론] 沈 “朴 사면은 절대 안 돼” 文 “국민 뜻 어겨선 안 돼”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7-04-13 23:14
수정 2017-04-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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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前대통령 사면

安 “앞서가는 얘기… 남용 반대”
洪·劉 “사법부 판단 먼저 봐야”

대선 후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권, 차기 국정운영 방향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박 전 대통령의 유죄 확정 시 사면권을 행사하겠느냐’는 공통질문이 나오자 문재인 후보는 “특정인 사면을 이야기하기 전에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사면권을 국민 뜻에 어긋나지 않게 사용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유무죄가 확정 안 됐는데 사면권을 논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답했다. 안철수 후보도 “앞서가는 이야기”라면서 “사면권은 남용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사법적 판단이 날 때까지 기다려 본 뒤 그때 가서 국민적 요구와 시대적 요구를 다 봐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심상정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절대 사면해선 안 되는 이유는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하기 때문”이라며 후보들 가운데 가장 명확하게 사면 반대 뜻을 밝혔다.

홍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국민의당 의석수가 적음을 지적하면서 민주당과 합당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런 일은 없다”면서 “반대로 박 전 대통령은 150석이 넘는 의석으로 국정운영을 잘하고 협치를 하고 법을 통과시켰냐 ”고 반박했다.

문 후보가 심 후보의 의원내각제와 함께 임기 단축 개헌 주장을 비판하자 심 후보는 “국회 권한을 나누는 개헌을 하려면 민심을 얻기 위해서라도 최우선적으로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안 후보의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에 대한 공격도 뜨거웠다. 문 후보는 ‘학제 개편해서 유치원의 공교육화를 찬성하면서 단설 유치원 설립을 줄이겠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자 안 후보는 “그렇지 않다. 병설 유치원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7-04-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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