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재정 열악, 국가가 더 지원해야…평생교육 강화하면 등록금 낮출 수 있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일 “우리나라가 워낙 안전불감증의 나라라는 걸 모두가 아는데, 그 근본은 사람 목숨값이 너무 싼 데 있다”고 말했다.안 후보는 이날 오전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청년 25명과 ‘2030 희망토크’라는 이름의 간담회에서 “먹고 사는 문제에 우리 사회가 전부 매몰돼서 정말 중요한 인권과 생명 문제를 소홀히 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공론화해 우리 합의점을 찾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한 참석자가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의학적·인권적으로, 종교적 문제까지 복합적 문제가 여성문제에 굉장히 많다”며 “양극단이 있을 수 있는데 전면 금지나 100% 허용이나 둘 다 답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정답은 그사이 어느 부분에 있다. 미국에서 이렇게 했다고 해서 우리가 그대로 수용할 수는 없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정말로 모든 사람이 합의될 수 있는 부분들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청년 정책에 대해 “대학생의 경우 학비뿐 아니라 주거비, 생활비로 정말 굉장히 큰 고통을 받고 있다”라며 “그러다 보니 제대로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도 없고 결혼도 할 수 없고 모든 게 엮여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가 악순환의 고리에 온몸이 칭칭 감긴 게 현재 대한민국 청년들”이라고 우려했다.
안 후보는 또 “지금까지는 장학금이 학비만 지원했다면, 이제는 장학금과 주거비와 생활비를 세 가지를 묶어서 하나의 패키지로 지원해야 한다”며 “그래야지만이 공부에 집중하고 자기 경쟁력을 높이고 더 빨리 취업 내지 창업을 할 수 있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등록금 문제에 대해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입학금을 없애고 그것 때문에 등록금 올리는 일을 없게 만드는 것”이라며 “둘째로 대학에 대해서 지원을 강화해 등록금을 낮춰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장학금 개선책을 통해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 실현 가능한 구체적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실 대학 재정이 굉장히 열악하다. 그래서 국가가 지원을 더 해줘야 한다”며 “평생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을 잡고 있다. 그렇게 되면 국가적으로도 대학도 재정부담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고 등록금을 낮출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확보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