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오르는 5인… 대결구도는 ‘안개’

대선 오르는 5인… 대결구도는 ‘안개’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7-04-02 22:14
수정 2017-04-0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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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오늘 문재인 후보 선출 유력
국민의당은 안철수 사실상 ‘확정’
홍준표·유승민·심상정도 ‘레이스’
합종연횡 따라 양자나 다자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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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왼쪽 두번째)가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왼쪽 두번째)가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현재 ‘5월 대선’까지는 불과 37일이 남았다. 이번 주 각 당 후보가 확정되지만 유례없이 복잡한 대선 구도가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문재인 전 대표에 맞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간 단일화 여부가 대선 구도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단일화 범위에 따라 최소 양자(민주당 vs 비민주당 후보) 구도에서 최다 6자(원내 5당 후보+김종인 전 민주당 의원) 구도까지 상상이 가능한 상황이다.

각 당 경선 레이스는 결승점만 남겨 놓았다. 민주당은 3일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후보가 확정된다. 문 전 대표가 호남·충청·영남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59.0%로, 안희정 충남지사(22.6%)와 이재명 성남시장(18.2%)을 앞섰다. 수도권 선거인단은 136만여명으로 전체의 63.7%에 이르는 터라 산술적으론 문 전 대표가 과반 득표에 실패해 ‘연장전’(1·2위 간 결선투표·8일)으로 갈 수도 있지만 흐름상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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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선 경선 후보인 손학규(왼쪽부터)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국민의당 대선 경선 후보인 손학규(왼쪽부터)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국민의당은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 경선에서 후보를 확정한다. 누적 득표율 70%를 상회하는 안철수 전 대표가 선출될 것이 확실하다. 앞서 한국당은 홍준표 후보를,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를 선택했다.

안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는 시점부터 후보 등록일(16일)까지 안철수-유승민, 유승민-홍준표,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 간 물밑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김종인 전 민주당 의원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등 이른바 ‘통합정부’ 추진 세력의 단일 후보 플랫폼 구축도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의 5자 가상 대결 결과 문 전 대표는 40%, 안철수(29%)·홍준표(9%)·유승민(5%) 후보의 합산 지지율은 43%였다.

이처럼 뭉치면 ‘문재인 대세론’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지만 단일화의 전제조건이 복잡하게 얽힌 데다 내년 지방선거와 향후 총선 등을 둘러싼 각 당의 주도권 경쟁 때문에 연대가 현실화할지는 불투명하다. 최근 지지율이 급등한 안 전 대표가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자강론’을 내세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 후보 역시 유 후보에게 백기 투항을 요구하는 한편 국민의당과는 여론조사가 아닌 정치 협상을 통한 단일화를 주장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7-04-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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