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해당 시험을 통하여 자치유도항법체계의 정확성과 믿음(신뢰)성이 검증되였다”며 이번 시험 사격은 “무기체계의 기술고도화를 위한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시험 사격을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자치유도항법체계의 독자적 개발과 성공적인 도입이라는 결과에 내포되어있는 군사 전략적 가치에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의 시험 사격 참관에는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김용환 국방과학원장이 동행했다.
북한이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했다는 것은 기존 전술미사일의 정확도를 높이고, 사거리를 늘릴 목적으로 위치정보시스템(GPS) 유도 장치부의 성능을 개선했다는 뜻으로 추정된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날아갔으며, 일부는 알섬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시험 사격 참관과 아울러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차량을 생산하는 국방공업기업소도 같은 날 방문해 생산활동을 료해(파악)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워장은 이 기업소가 “핵전쟁억제력 제고에 특출한 공적”을 세웠다고 치켜세우면서 올해 상반기 생산실적과 연간 군수 생산 계획 수행 전망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이 남한을 타격권에 둔 탄도미사일 시험 사격을 참관한 날에 미국을 위협하는 ICBM 발사차량 생산 공장에도 방문한 것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또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대북 지지를 재확인한 다음 날 이러한 일정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북중러 대 한미일로 나뉘는 ‘신냉전’ 구도를 북한에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