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을 통해 김일성의 업적을 열거하고 김정은을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주문했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을 전후로 각종 선전 보도 등을 통해 선대 지도자의 업적을 띄우고 정권 세습을 정당화하는데 열을 올린다.
한편 북한은 김일성 생일을 뜻하는 ‘태양절’이라는 용어를 여전히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이날 보도에서 당 간부들이 “뜻깊은 태양절에 즈음하여”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북한 매체에서 ‘태양절’ 용어 사용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2월 17일 노동신문 기사에서 언급된 것을 마지막으로 전날까지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북 매체들은 대신 ‘탄생 112돌 경축’, ‘4월의 명절’, ‘민족 최대의 경사의 날’이라는 표현을 썼다.
생일 당일인 이날 ‘태양절’ 표현이 다시 등장하긴 했지만, 김일성을 찬양하는 노동신문 1면 사설에서도 ‘태양절’ 표현이 없을 정도로 사용 빈도는 확실히 줄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일성 생일 전 두 달가량 태양절 언급이 아예 없었고 당일인 오늘도 ‘태양절’은 드물게 쓰였다”며 “앞서 2019년 3월 김정은이 수령의 ‘신비화’를 경계했는데, 그 방향이 올해 김일성 생일 계기로 뚜렷하게 나타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