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단체 반출신청도 없어”
“일부 언론, 사실관계 확인도 않고 왜곡정보 보도”코로나19 예방 마스크 쓰고 걷는 평양 주민들
북한 평양 광복거리에서 26일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평양 AP 연합뉴스
평양 AP 연합뉴스
통일부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내용의 ‘카드뉴스’를 통해 “일부 온라인에 정부가 북한에 마스크를 몰래 지원한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게시물이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금번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에 마스크를 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민간단체에서 마스크 대북지원을 위해 반출신청을 한 사례도 없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 생산과 유포는 심각한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라며 “정부는 국가의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민간단체나 국제기구가 대북지원 협력을 공식 요청해올 경우 “해당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공식적인 협의가 진행된 상태는 아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3일 일부 주간지가 북한 의료진이 국산 마스크를 착용한 영상을 두고 우리 정부가 북한에 퍼줬다는 제목의 기사 보도했다”며 “정부는 일부 언론이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왜곡된 정보를 사실처럼 보도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또 “앞으로 정부는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다만 해당 주간지의 보도에 언급된 북한 의료진이 착용한 마스크에 대해서는 “국산 마스크가 맞지만, 북한 장마당에 국산 상품들이 돌아다니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마스크들은) 시기적으로 볼 때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중국을 통해 갔을 수도 있고, 경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