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군수공장 시찰… 김여정 대신 현송월 이례적 동행

김정은, 군수공장 시찰… 김여정 대신 현송월 이례적 동행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9-06-03 00:38
수정 2019-06-03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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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발사 참관 23일 만에 공개 행보

현 부부장, 북러회담 동행 등 위상 변화
김여정, 하노이 결렬 이후 근신중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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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남기계종합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공장에서 당과 공장 간부들에게 지시하는 모습. 김 위원장은 “평남기계종합공장은 인민 경제발전에서 대단히 중요한 몫을 맡아 하는 공장”이라며 “생산공정 현대화를 더 높은 수준에서 진행함으로써 새 세기 기계공업의 본보기공장으로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남기계종합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공장에서 당과 공장 간부들에게 지시하는 모습. 김 위원장은 “평남기계종합공장은 인민 경제발전에서 대단히 중요한 몫을 맡아 하는 공장”이라며 “생산공정 현대화를 더 높은 수준에서 진행함으로써 새 세기 기계공업의 본보기공장으로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참관 이후 23일 만에 재개한 공개 행보에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이 동행해 눈길을 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담당했던 김 위원장 보좌 역할을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현 부부장이 대신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자강도와 평안남도의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1~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시찰에는 현 부부장을 비롯해 조용원(조직지도부)·류진(군수공업부)·김용수 등 당 제1부부장과 김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하는 김창선 국무위 부장, 마원춘 국무위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다.

현 부부장은 당 선전선동부 소속으로 삼지연관현악단장을 맡고 있어 그의 직책과 큰 관련이 없는 군수공장 시찰에 동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현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국내 시찰을 수행한 사실이 북한 매체에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 제1부부장도 선전선동부 소속이나 정상회담 등 김 위원장의 대부분 행보에 동행하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 제1부부장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반면 현 부부장이 4월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에 동행하면서 김 위원장의 보좌 역할을 담당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김 제1부부장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근신 처분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9-06-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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