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태양절 열병식 거론하며 “오금이 저렸을 것”
북한 신문이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미사일 공격에 이은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한반도 주변 재배치에 대해 “(대북) 군사적 위협이 허세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천만 군민의 신념과 의지는 확고부동하다’는 제목의 개인 논평을 통해 “승냥이 본성을 드러낸 미국은 칼빈슨호 핵 항공모함을 비롯한 함선 집단을 조선반도(한반도) 수역에 들이밀면서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압박해 보려고 날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의 도수를 높이는 것으로써 저들의 목적을 달성하였는가”라고 반문한 뒤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으며 미국의 군사적 위협이 허세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미국이 수리아(시리아)에 순항 미사일을 수십 기 날리고 그 누구(북한)를 놀래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며 “그쯤 한 일에 놀랄 우리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논평은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열병식을 거론하면서 “우리 군대는 이미 미국이 원하는 모든 전쟁 방식에 다 대응해줄 것이라는 데 대해 천명했다”면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오금이 저렸을 것”이라고 자화자찬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창피를 면하려면 이성적으로 사고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물 덤벙 술 덤벙했다가는 화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북한 매체는 칼빈슨호 이동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지난 23일 이후 연일 “수장해버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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