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졸브 훈련 강도 높게 비난…탄핵 이후 대북 정책 전환 요구
북한 매체들이 13일 시작된 키리졸브 등 한·미 연합훈련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현 미 행정부는 승산도 없는, 백전백패만을 가져올 핵 공갈정책을 답습하고 있다”면서 “공화국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령역(영역)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떨어진다면 침략과 도발의 본거지들은 생존 불가능하게 초토화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우리는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침략자들을 추호도 용서치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감히 선불질해 댄다면 즉시적이고 무자비한 핵불벼락으로 씨도 없이 죽탕쳐 버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북한 매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우리 외교·안보 책임자들을 비난하며 대북 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민심의 지향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괴뢰들(한국 정부)이 각 계층 인민들의 단죄 규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역도의 동족대결 정책을 끝까지 유지해 보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등에 대해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순장돼야 할 역적”이라고 비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7-03-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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