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재 국면에도 北-中무역 안 줄어

北 제재 국면에도 北-中무역 안 줄어

이석우 기자
입력 2016-02-23 22:48
수정 2016-02-2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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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자금 조달 조선광선銀 영업…압록강 대교 화물트럭 줄이어

日 언론 “中 단속의지 약해” 비판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북·중 무역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런 상황이 유지되는 것은 중국의 단속 의지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23일 단둥발 기사를 통해 “북·중 무역의 70%가 통과하는 랴오닝성 단둥 등에선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광선은행’이 영업을 하고 있다”며 돈과 물자가 여전히 북한으로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 김씨 가족’의 비자금 세탁이나 핵·미사일 개발자금 조달을 담당하는 조선광선은행의 파견기관이 단둥에서 영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 은행에 대해 2009년 자체 제재 대상으로 정했고, 중국도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뒤 독자 제재 대상으로 삼았지만 장소를 바꿔 가면서 간판 없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금수 대상인 카메라나 컴퓨터가 여전히 단둥을 통해 북한으로 수출되고, 사치품으로 분류돼 2006년부터 대북 금수품으로 묶여 있는 피아노 등도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 1월 핵실험 이후 화물 검사가 강화됐지만 매일 아침 압록강 ‘중·북 우정의 다리’를 지나 북한으로 화물을 실어 나르는 트럭이 행렬을 이룬다”며 “중국이 국제사회가 기대할 정도의 제재를 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6-02-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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