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생일 앞두고 ‘우상화’ 행보

북한, 김정일 생일 앞두고 ‘우상화’ 행보

입력 2016-02-14 16:08
수정 2016-02-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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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16일 ‘광명성절’ 앞두고 백두혈통 강조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회 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을 이틀 앞두고 매체를 통해 김정일의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장군님 환히 웃으신다’란 정론에서 ‘군사강국’, ‘주체의 핵강국’, ‘위성강국’ 등을 나열하며 “우리 장군님(김정일) 열어주신 길 위에 펼쳐진 역사의 기적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땅 위에, 이 하늘 아래엔 오직 장군님 숨결, 장군님 모습만이 꽉 차 넘치고 우리의 해와 달은 변함없이 장군님의 세월로 흐른다”며 김정일 위원장을 한껏 치켜세웠다.

이어 “흰눈덮인 백두밀림에서 탄생하신 그날로부터 한평생 사나운 눈보라를 맞받아 혁명의 천만리를 열어오신 우리 장군님, 자신의 온 넋을 불태워 행복의 새봄을 안아오신 은혜로운 태양의 모습”이라며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백두혈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뜻깊은 광명성절을 맞이하고 있는 온 겨레의 마음과 마음은 백두산 밀영고향집으로 끝없이 달린다”며 “위대한 김일성 동지께서 장군님의 천출 위인상과 업적을 칭송하여 쓰신 ‘광명성 찬가’가 2월의 강산에 메아리친다”고 보도했다.

또 대외 선전용 매체인 ‘조선의오늘’도 같은 날 “광명성절이 하루하루 다가오는 이 시각 온 겨레는 탁월한 선군정치로 조국의 안녕을 영예롭게 수호하시고 민족의 존엄을 최상의 경지에서 빛내여주신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에 대한 한없는 경모의 정에 휩싸여있다”며 김 위원장의 우상화 선전 대열에 합류했다.

이처럼 북한 매체들이 광명성절을 앞두고 앞다퉈 김정일 위원장 띄우기에 나선 것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백두혈통을 내세워 정권의 정통성을 강조하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대를 이은 충성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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