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 판, 유튜브에 미래과학자거리점 방문 영상 올려23일 오전 10시 현재 1만8천회 조회수 기록
싱가포르의 한 사진작가가 유튜브에 올린 북한의 평양시내 피자 전문점 ‘먹방’(시식 영상)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싱가포르 사진작가의 평양 피자집 ’먹방’에 시선집중
싱가포르의 사진작가 아람 판 씨가 지난 6일 유튜브에 올린 북한의 평양시내 피자 전문점 ’먹방’(시식 영상)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상에는 그가 평양 미래과학자거리 내 ’륭성’이라는 이름의 피자집을 찾아가 피자를 주문해 먹는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은 피자집의 메뉴.
영상에는 그가 북한 전문 여행사인 영파이오니아투어스 관계자, 북한 가이드 2명과 함께 평양 미래과학자거리 내 ‘룡성’이라는 이름의 피자집을 찾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구체적인 방문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상을 보면 이들은 저녁 무렵 택시를 잡아타고 금릉1터널을 거쳐 대규모 주택단지인 미래과학자거리에 도착했다. 53층 아파트를 비롯한 고층 건물들이 불빛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하지만, 북한 가이드들조차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한 듯 이들은 약 20분 동안 추운 밤거리를 헤맨 끝에 피자집을 찾아냈다.
일행이 도착한 피자집은 넓고 깨끗했지만 자리는 모두 텅 비어 있었다. 벽면의 메뉴 소개란에는 쇠고기피자, 살라미피자, 남새(야채)피자 등 피자 14종과 흰 스파게티 등 스파게티 6종이 소개돼 있었다.
피자의 가격은 북한 돈으로 300∼800원(한국 돈 약 40∼110원), 스파게티는 300∼500원이었다.
일행은 마가리타피자와 카프리쵸사피자 등을 주문했다. 종업원들은 즉시 피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피자의 도우를 대강 반죽한 이후 기계에 몇 차례 통과시켜 넓적하게 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완성된 카프리쵸사피자는 겉모습으로 보기에는 먹음직스러웠다. 일행은 “두껍다”, “맛있다”, “나쁘지 않네” 등의 감탄사를 연발하며 피자를 먹기 시작했다. 칠리소스는 베트남산이 제공됐다.
피자를 만들었던 종업원들은 손님들이 식사하는 동안 조리하던 복장 그대로 노래방기기 앞에서 ‘반갑습니다’라는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모습은 이색적이었다.
아람 판 씨는 “북한을 10차례나 방문했는데 매번 같은 샤부샤부식당을 가는 게 지겨워 최근 완공된 미래과학자거리 쪽에 있는 피자 가게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방문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터넷 홈페이지, 유튜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그의 이번 피자집 방문기 영상은 23일 오전 10시 현재 약 1만8천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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