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공포정치] 조경철·윤정린 ‘金의 총잡이’ 유력

[北 김정은 공포정치] 조경철·윤정린 ‘金의 총잡이’ 유력

입력 2015-05-13 23:52
수정 2015-05-14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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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 누가 주도했나

우리의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숙청되면서 그를 체포하고 처형하는 데 관여한 실력자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13일 현영철이 지난달 28일 진행된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했으나 30일 평양 인근 강건군관학교 훈련장에서 총살됐다고 밝혔다. 현영철은 유사시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군령권을 가진 북한 군부 2인자이며 항시 다수의 무장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인물을 구속·처형하는 것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명과 함께 은밀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군부 조직의 수장이 관여해야 가능하다.

현재 북한 내부에서 이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은 우리의 기무사령관에 해당하는 조경철 군 보위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과 청와대 경호실장 역할을 맡고 있는 윤정린 호위사령관 등 두 명이 유력하다. 이들은 각각 김 제1위원장의 명령만 받아 움직이는 군 조직으로 현영철 제거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영철은 2012년 7월 당시 김 제1위원장 체제에서 군부 1인자로 통하던 리영호가 전격 해임되면서 그 자리를 물려받아 군 총참모장 겸 차수로 초고속 승진했다. 그러나 승진의 영광을 채 누리기도 전인 같은 해 10월 다시 대장으로 강등됐으며, 2013년 5월에는 총참모장 자리마저도 김격식에게 뺏기고 물러나 추락 가도를 걸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인민무력부장으로 임명되며 화려하게 군부 요직으로 복귀했고, 3개월 후에는 북한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 위원 자리에도 진입했다. 그러나 그의 복귀도 결국에는 비극으로 마감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5-05-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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