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안 최전방서 포 실탄사격 훈련”…김정은 지도

北 “동해안 최전방서 포 실탄사격 훈련”…김정은 지도

입력 2014-07-15 00:00
수정 2014-07-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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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MDL 인근 방사포·해안포 발사 가리키는 듯

북한은 동해안 최전방 부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도 하에 ‘포 실탄사격 훈련’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동부전선 최전방의 영웅고지 351고지’에서 제171군부대의 포 실탄사격 훈련을 지도했다며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박정천 부총참모장 겸 화력지휘국장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훈련은 북한이 전날 낮 12시 무렵 강원도 고성 군사분계선(MDL) 부근에서 동해상으로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발을 발사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이 훈련이 동부전선을 지키고있는 포병 부대들이 해상군사분계선을 넘어 침입하는 적들을 강력한 포병화력 타격으로 진압할 수 있게 준비됐는가를 검열하고 경상적(정상적)인 전투동원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직접 감시소에 올라 훈련 계획과 포의 배치 상태를 보고받고 쌍안경으로 훈련을 지켜봤다.

김 제1위원장이 사격 명령을 내리자 ‘우레와 같은 폭음’과 ‘자욱한 포연’이 발생했으며 “포탄들이 해상에 우박처럼 쏟아져내리고 물기둥들이 치솟아올랐다”고 중앙통신은 묘사했다.

김 제1위원장은 훈련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최전연의 화력 진지들에서 울린 명중 포성은 원수들에 대한 인민군 장병들의 서리 찬 증오와 분노, 참을 길 없는 보복일념의 폭발”이라며 “전체 장병들이 고도의 격동 상태를 유지하면서 최고사령관의 공격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오늘 훈련을 통해 다시금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들이 무모한 침략전쟁연습 책동에 계속 매달리고있는 현 정세의 요구에 맞게 전선 부대들의 싸움 준비를 더욱 빈틈없이 갖추는 데서 나서는 강령적인 과업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 제1위원장은 제171군부대 직속 ‘민경초소’와 2대대 3중대 초소도 시찰했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코 앞에 남조선 괴뢰군 깡패무리들이 우글거리는 최전연 초소”에 직접 찾아왔다면서 그가 “조성된 현 정세의 요구에 맞게 전연 경계근무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들 초소에 쌍안경, 자동보총, 기관총 등을 선물하고 군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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