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다시 평양行…“이번엔 김정은 만날 것”

로드먼 다시 평양行…“이번엔 김정은 만날 것”

입력 2014-01-06 00:00
수정 2014-01-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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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게임이 조금이라도 ‘문’을 여는데 도움되길 희망” “지금은 아니지만 때가 되면 인권문제도 이야기할 것”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6일 북한으로 향하며 이번 방문에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니스 로드먼 연합뉴스
데니스 로드먼
연합뉴스
로드먼은 또 때가 되면 북한인권문제 등 정치문제도 거론할 수 있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로드먼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일(1월8일)을 맞아 열리는 친선 농구경기를 위해 이날 베이징을 통해 케니 앤더슨, 클리프 로빈슨 등 그의 NBA 출신 농구선수 5∼6명을 이끌고 평양으로 향했다.

그는 베이징공항에서 평양행 고려항공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그(김정은)는 내 친구고 나는 그의 친구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며 “이번에는 그와 내가 내내 같이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방문은) 두 나라(미국과 북한)를 이으려는 시도”라며 “세계의 모든 나라가 나쁜 나라는 아니며 특히 북한이 그렇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북한 인권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할 것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는 “그건 내 소관사항이 아니다”, “나는 정치가도, 대사도, 대통령도 아닌 개인”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그런 시기가 오면 (김정은과 함께) 앉아 당신들이 말하는 정치범, 탈북자 수용소 등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그의 생일을 위해 좋은 쇼를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로드먼은 또 이번 게임이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을 위한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문을 여는데 작은 도움이 될 것을 희망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로드먼이 실제로 김 제1 위원장을 만나게 된다면 그는 장성택 처형 이후 김 제1위원장을 만나는 첫 번째 외국 인사가 된다.

지난해 2월과 9월 잇따라 방북해 김 제1위원장과 친근한 장면을 연출한 바 있는 로드먼은 장성택 숙청 사건 직후인 지난해 12월19일에도 재차 방북했지만 김 제1위원장은 만나지 못한 채 돌아왔다.

세 번째 방북한 로드먼을 김 제1위원장이 만나지 않은 것은 장성택 숙청으로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를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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