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각 확인 北 장성택, 신병 처리 어떻게 될까

실각 확인 北 장성택, 신병 처리 어떻게 될까

입력 2013-12-09 00:00
업데이트 2013-12-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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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당·반혁명 종파분자’ 최고 중대범죄…최소 정치범수용소행 가능성 전망

북한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반당·반혁명적 종파분자’로 낙인찍고 공직을 박탈함에 따라 후속 신병 처리문제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에서 ‘반당·반혁명적 종파분자’는 가장 중대한 범죄로 간주되는 만큼 장 부위원장이 온전한 삶을 영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북한 당국은 이미 노동당 행정부의 리룡하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을 ‘반당혐의’로 공개처형까지 한 만큼 그에 버금가는 처벌행위가 장 부위원장을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일 여동생인 김경희 당비서의 남편이고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부라는 점에서 죽음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져 말년을 고립된 채 힘들게 보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북한은 1969년 김창봉 당시 민족보위상과 허봉학 총정치국장을 ‘반당 종파분자’와 ‘군벌주의자’라는 죄명으로 숙청하고 정치범수용소로 보내 생을 마감하도록 했다.

이들도 자신들의 모습이 최고지도자의 행적 속에 나온 이른바 ‘1호 사진’에 까만 먹칠을 한 뒤 재배포됐다.

한 고위층 출신 탈북자는 “북한이 언론에 장성택의 범죄행위를 공개하고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까지 열었다는 점에서 최고형을 면키 어렵다”며 “가장 낮은 수위가 정치범수용소행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지난 4일 장성택 부위원장의 현재 소재에 대해 “정부는 알고 있다”고 말해 자택에 칩거한 채 자아비판을 강요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당시는 조사과정이었을 것으로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장 부위원장이 김 제1위원장의 방계 친인척인 만큼 김영주 전 조직비서와 같은 처분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한다.

김정일 위원장의 삼촌인 김영주 전 비서는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결정된 이후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 한동안 지방에 칩거해 왔다.

김영주 전 비서는 당시 자강도 강계에 유배돼 국가안전보위부의 감시를 받으며 생활했지만 먹을거리나 생활은 온전히 보장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비서는 장 부위원장과 달리 언론에 공개되거나 ‘반당·반혁명적 종파분자’ 같은 죄목을 뒤집어쓰지도 않은 정치적 유배였다는 점에서 장 부위원장의 사례와 비교하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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