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실각, 이용하·장수길 처형 뒤엔 김경희 위독설이?

장성택 실각, 이용하·장수길 처형 뒤엔 김경희 위독설이?

입력 2013-12-03 00:00
업데이트 2013-12-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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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노동당 비서
김경희 노동당 비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권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실각하면서 장 부위원장의 부인이자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의 위독설이 힘을 받고있다.

3일 국가정보원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장성택 부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이용하 행정부 1부부방과 장수길 행정부 부부장이 공개 처형됐다. 장성택 부위원장도 이들이 처형된 뒤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앞서 김경희 비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에 휩싸였었다. 김경희 비서는 젊은 시절 술과 무절제한 생활로 건강을 많이 해쳤으며, 2000년대 중반 남편 장성택 부위원장과의 불화, 2006년 딸 금송씨의 자살 등이 겹치며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치료를 마치고 2009년 6월 당 경공업부장으로 복귀한 이후에도 허리와 고지혈증, 당뇨병 등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12월 친오빠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신체 노화가 급속하게 진행됐다는 관측도 있다.

‘김정은 정권의 정신적 지주’로 평가하는 김경희 비서는 지난 5월 12일 김정은·리설주 부부, 남편 장성택 당 행정부장과 함께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열린 조선인민내무군 협주단 공연을 관람한 이후 두 달 넘게 행방이 묘연하다. 아버지 김일성의 사망 19주기였던 지난 8일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린 참배 행사에도 불참했다. 따라서 장성택 부위원장이 실각한 배경에는 ‘로열 패밀리’로 불리는 부인의 영향력 감소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이와 관련, “(김경희 비서의 위독설)은 확인이 안 된 상태”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김경희 비서와 장성택 부위원장의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실각 과정에서 김경희 비서가 남편을 위해 ‘실각까지 시켜서야 되겠느냐’는 조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 조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전문가에게 알아보니 장성택 부위원장은 최룡해 총정치국장과의 권력투쟁에서 밀린 것으로 분석하더라”면서 “장성택 부위원장과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끊임없이 권력투쟁을 한 것으로 보이고 이 상태라면 최룡해의 승리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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