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웅 “남북협력 차질…北태권도 올림픽 참가 난항”

北 장웅 “남북협력 차질…北태권도 올림픽 참가 난항”

입력 2013-11-27 00:00
수정 2013-11-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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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주도 WTF 구두합의 안 지켜…태권도 올림픽 종목 지위 흔들”

북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남한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의 태도 변화로 북한 태권도 선수의 올림픽 참가 논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장 위원은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과 WTF가 북한 태권도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에 구두로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WTF가 작성한 양해각서 초안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이 빠졌다고 VOA에 밝혔다.

WTF와 ITF는 남북한 태권도 협력 사업을 추진하면서 ITF 소속 북한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 문제도 논의해왔다. IOC는 태권도 종목의 국제연맹으로 WTF만 인정하기 때문에 현재는 올림픽에 WTF 소속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ITF 총재이기도 한 장 위원은 WTF와 ITF의 구두 합의는 북한 태권도 선수들이 ‘WTF 자격 체계에 따라 참가할 수도 있고 다른 방식으로도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이었지만 WTF의 양해각서 초안에는 ‘현존 WTF 자격 체계에 따라 참가한다’고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지난 1일 마지막으로 양해각서 초안을 (WTF에) 보냈지만 답변이 없다”며 WTF의 태도가 바뀐 데는 최근 냉각된 남북관계 등 다른 배경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VOA는 애초 WTF와 ITF가 지난달 19일 북한 태권도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합의서에 서명하고 이를 IOC에 제출하고 이달 초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장웅 위원은 이어 지난 3일 열린 IOC 지도부 회의에서 올림픽 종목 재검토 방안 등이 논의됐다며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지위도 흔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WTF 관계자는 “ITF 소속 선수들도 올림픽에 출전하기를 원하는 것이 WTF의 기본 입장”이라며 “이와 관련한 기술적인 부분은 여전히 조율 중”이라고 VOA에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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