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탈북 루트 차단 대비한 새 루트 시급”

“라오스 탈북 루트 차단 대비한 새 루트 시급”

입력 2013-06-07 00:00
수정 2013-06-0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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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4호 수용소 탈출한 신동혁씨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의 탈북자 신동혁(32)씨가 6일(현지시간) 국제인권단체가 수여하는 올해의 인권상을 받았다.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비정부기구(NGO) 인권단체 ‘유엔 워치’가 주는 올해의 인권상을 수상한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의 탈북자 신동혁씨가 수상 직후 유엔 워치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네바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비정부기구(NGO) 인권단체 ‘유엔 워치’가 주는 올해의 인권상을 수상한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의 탈북자 신동혁씨가 수상 직후 유엔 워치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네바 연합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비정부기구(NGO) 인권단체인 ‘유엔 워치’는 신씨와 러시아 반체제 인사인 전 세계 체스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에게 각각 올해의 인권상을 수여했다. 힐렐 노이어 유엔워치 대표는 신씨가 북한에 남아 있는 인권 피해자들을 대신해 국제사회에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데 헌신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신씨는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나 탈출한 유일한 인물로, 24세였던 2005년 탈북했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포스트 동아시아 특파원을 지낸 블레인 하든이 쓴 ‘14호 수용소 탈출’이라는 책이 인기를 얻으면서 신 씨의 이야기는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끌었다.

신씨는 수상 후 인터뷰를 통해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들에게 큰 연민을 느낀다. 엄청난 폭행을 당하는 것은 물론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강제송환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라오스라는 중요한 탈북 루트를 잃게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다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루트를 뚫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권 침해와 범죄의 온상인 정치범수용소가 문을 닫게 되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3-06-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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