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시찰·지하자원 홍보… 北 경제 총력전 펼치나

민생 시찰·지하자원 홍보… 北 경제 총력전 펼치나

입력 2013-05-27 00:00
업데이트 2013-05-27 00: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외자유치 통한 경제발전 속셈”

북한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방중을 전후해 경제 관련 기사를 잇달아 내보내며 성과를 대대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북·중 관계 개선에 자신감을 얻은 북한이 외자 유치와 인민 생활 향상에 가속도를 내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2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인민군 산하 제639군부대의 동해후방기지와 군인들에게 식료품을 공급하는 제534군부대 산하 종합식료가공공장을 연이어 찾았다. 군의 사기를 높이는 한편 먹는 문제 해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동시에 보여주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지난 24일과 25일에는 북한 매체를 통해 지질탐사로 유망한 지하자원 개발 후보지를 찾아냈다는 소식이 차례로 전해졌다.

황해남도와 양강도, 함경북도, 평안도에서 철광석·희토류 원소광물·석탄 등을 찾았다는 것으로, 최근 몇 년간의 지하자원 개발 성과를 종합한 보도다. 지하자원이 북한의 주력 수출 상품이란 점에서 외자 유치와 외화벌이를 겨냥한 대외 선전용으로 풀이된다.

폐막한 지 1주일도 넘은 제16차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5월 13~16일) 관련 기사를 연일 내보내며 생산품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22일 전람회 소식을 전하며 “많은 외국 기업이 전람회에 참가해 북한과의 무역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최룡해가 중국 측에 투자를 요청했을 것”이라며 “당장 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경제 개혁 조치를 내놓기는 쉽지 않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전향적 조치들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05-27 6면
많이 본 뉴스
고령 운전자 사고를 줄이려면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음 중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대책은 무엇일까요?
고령자 실기 적성검사 도입 
면허증 자진 반납제도 강화
고령자 안전교육 강화
운행시간 등 조건부 면허 도입
고령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