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터넷망 추가…김일성 생일행사 홍보용?

北 인터넷망 추가…김일성 생일행사 홍보용?

입력 2012-04-11 00:00
수정 2012-04-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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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미국의 통신회사를 통해 외국의 인터넷에 접속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다.

북한 관련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정보통신 전문가 마틴 윌리엄스(Martyn Williams)는 북한이 미국에 기반을 둔 위성통신회사 ‘Intelsat’의 인터넷망도 이용하기 시작한 것을 지난 5일 알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회사인 ‘스타 조인트 벤처’(Star Joint Venture)는 그동안 홍콩에 기반을 둔 중국 내 주요 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China Unicom)을 통해서만 외국과 접속해 왔다.

스타 조인트 벤처는 북한의 체신성과 태국의 ‘록슬리 퍼시픽’이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윌리엄스는 “외국에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에 연결하려고 할 경우 대부분 차이나유니콤의 인터넷망에 연결되지만 지난 5일부터 Intelsat을 통해서도 접속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RFA는 일본과 중국에 있는 서버를 빌려 ‘조선중앙통신’ 등의 웹사이트를 운영해 오던 북한이 2010년 10월 노동당 창건 65돌을 맞아 북한 내 서버를 통해 전 세계 인터넷망에 직접 연결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북한이 15일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을 맞아 차이나유니콤의 인터넷망에 문제가 있을 경우 다른 인터넷망을 통해 외국과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북한 웹사이트에 여러 번 접속해 봤더니 중국을 거치지 않고 Intelsat 연결망을 사용하면 접속 시간이 짧아진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Intelsat 홍보담당자는 이날 차이나유니콤과 북한 체신성이 이 회사의 고객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줬지만 언제 북한과 계약을 맺었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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