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설치 완료될 듯… 14일 발사설 유력
북한 장거리로켓의 1단 추진체가 발사대에 설치되는 등 발사 준비가 예정대로 진척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지난 4일(현지시간)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3단 로켓 가운데 1단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 내 은폐된 지지탑에 옮겨진 것으로 추정됐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또, 다 쓴 연료 및 산화제 탱크가 이미 치워지는 등 급유를 마친 정황도 포착됐다. 보안을 위해 발사장으로 향하는 인근 도로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됐으며, 지지탑 주변의 물체들이 제거됐고 발사대도 정리된 상태였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방문 연구원은 “과거의 발사 사례를 참고할 때 북한이 계획대로 (오는 12~16일) 발사하려면 최소 로켓 1단이 지지대에 설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니혼TV도 “(북한의) 3단 로켓 가운데 1단을 발사대에 이미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TV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주말에 미사일을 발사대에 설치하는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며, 다음주 초부터 본격적인 발사 준비를 시작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오는 14일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는 예상도 유력하게 제기됐다. 13일에는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되고 15일은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14일에 발사해야 극적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2-04-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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