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장쩌민과 만찬 회동”

“김정일, 장쩌민과 만찬 회동”

입력 2011-05-24 00:00
수정 2011-05-2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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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나흘째… 현지 “24일 상하이行”

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4일 중국 제2도시인 상하이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현지 소식통은 “상하이 영빈관인 시자오빈관 등의 경비 태세가 대폭 강화됐다.”면서 “김 위원장 방문 소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상하이를 방문하면 중국의 경제 발전 상황을 견학하기 위한 본격적인 ‘남방 순례’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1년 방중 때 상하이를 방문, “천지가 개벽했다.”고 감탄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후진타오 주석이 장쑤성 성도인 난징(南京)으로 내려와 북·중 정상회담을 갖거나 김 위원장이 상하이가 아닌 난징을 거쳐 광둥성 광저우(廣州) 방향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방중 나흘째를 맞은 김 위원장은 이날 장쑤성 양저우에서 전날에 이어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등과 만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는 중앙과 지방의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장쑤성 예술단과 북측 예술단의 공연이 함께 진행됐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가급 산업기지인 한장경제개발구를 찾아 나스닥 상장업체인 징아오(晶澳)태양에너지 등의 태양광 설비업체를 살펴보고, 오후에는 숙소 인근의 대형 슈퍼체인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최고 지도자급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 가운데 한 명이 양저우에서 김 위원장의 주요 일정에 동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묵고 있는 양저우 영빈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이용하는 ‘징(京)V’로 시작하는 번호판을 단 차량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한때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전날 김 위원장의 양저우역 도착 영접 시부터 동행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시 부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싱가포르의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5-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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