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내부 기념행사 예상… 후계지정 뒤 첫 생일 주시”
통일부 당국자는 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얼굴)의 생일(1월 8일)과 관련, “북한이 공식기념일이나 휴일로 지정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 당이나 군 등 권력기관이 내부적으로 기념행사를 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현재까지 북한의 공식 매체 등을 통해 김정은 생일과 관련한 공식적인 행사나 움직임이 파악된 것은 없다.”며 “지난해에도 당·군 등 권력기관에서 내부적으로 체육행사 등 기념행사를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이 지난해 9월 공식 직책을 받은 이후 첫번째 생일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을 1975년 임시공휴일로 정한 뒤 이듬해 법정공휴일로 정했다. 이후 김 위원장의 50회 생일인 1992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 17일까지 연휴로 쉬고 있다. 김 위원장이 1974년 후계자가 된 뒤 이듬해 생일이 임시공휴일이 된 것을 감안할 때, 김정은의 생일도 내년쯤 공휴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당 군사위 부위원장이라는 직위를 가지고 있지만 (후계자로서) 최종 확정된 발표는 아니고, 과정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1-01-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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