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리치 “미국, 북한·이란 공격해야”

깅리치 “미국, 북한·이란 공격해야”

입력 2010-07-31 00:00
수정 2010-07-31 05: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보수진영의 대표적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인 뉴트 깅리치(67) 전 하원의장은 미국이 이라크뿐만 아니라 북한과 이란도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 주목된다.

30일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깅리치 전 의장은 29일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행한 연설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규정했던 북한과 이란, 이라크 가운데 이라크만 공격했으나 나머지 북한.이란도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2년 1월 부시 대통령이 의회 국정연설에서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규정했던 것이 옳았다면, ‘악의 축’ 가운데 이라크를 제외한 북한과 이란이 지금 신이나서 대놓고 핵무기를 만들고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이는 우리가 벼랑끝에 서서 심사숙고해본 후 ‘문제가 너무 커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이어 2차대전 당시 미국이 독일과 일본 모두를 상대로 전쟁을 벌여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을 예로 들면서 악의 축 국가들을 모두 공격하지 않은 것이 패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차대전 당시인 1941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이같이 (악의 축 국가들을 모두 공격하지 않았던 것 처럼) 행동했더라면 독일이나 일본 가운데 한 국가가 승리를 거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깅리치는 또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격 무슬림들이 이슬람 전통규범인 샤리아 법을 미국에 뿌리내리려 하고 있다면서 테러와의 전쟁이 과격 이슬람주의자들을 상대로 한 전쟁으로 대치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신임 대법관으로 지명된 엘리나 케이건이 하버드대 학장으로 재직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자금을 적극 유치했다면서 케이건이 샤리아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